2023년 Apple TV+에서 공개된 영화 《The Instigators》는 한 편의 어설픈 강도극을 중심으로, 두 남자의 성장과 화해, 그리고 사회 부패에 대한 풍자를 담아낸 범죄 액션 코미디입니다. 감독은 더그 라이먼, 출연은 맷 데이먼과 케이시 애플렉이 맡아 환상적인 티키타카를 선보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한 도둑 이야기 그 이상으로, 사람의 내면, 죄책감, 가족과의 단절, 정의감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 줄거리 요약: 시작은 단순한 돈 문제였다
보스턴 도심, 총격 속에 금고가 추락하고, 돈다발이 거리를 덮칩니다. 시민들은 돈에 미쳐 몰려들고, 도시 한복판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바로 이 사건의 중심에는 **전직 해병 로리**와 **전과자 코비**가 있습니다. 이 둘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뇌물로 가득 찬 금고를 털게 됩니다.
로리는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정확히 32,480달러가 필요한 상황. 심리 치료를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지만, 아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 자신이 괴롭기만 합니다. 반면 코비는 어린 시절 동생 대신 감옥에 간 과거가 있고, 이후 죄책감에 도박과 술로 삶을 탕진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털보 보스’라는 범죄자에게 고용되어, 부패한 보스턴 시장의 금고를 털게 됩니다. 하지만 첫 작전부터 상황은 엉망이 되고, 예상 외의 복잡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결국 이들은 경찰, 특수기동대, 그리고 조직까지 쫓아오는 사면초가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 캐릭터 분석: 코비와 로리의 극과 극 콤비
로리: 전직 해병으로 냉정하고 조용한 성격. 하지만 내면에는 큰 상처가 있습니다. 아들과의 단절, 심리적인 고립, 자신의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금고 털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코비: 말도 많고 잔머리도 빠른 전과자. 하지만 그의 말장난 뒤에는 날카로운 지능과 인간적인 면모가 숨어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기지가 빛을 발하며, 관객은 그를 점점 더 응원하게 됩니다.
이 둘의 조합은 마치 현실의 본능과 이상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코비는 거리의 생존력을, 로리는 도덕적 책임감을 상징하며, 이 상반된 인물이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해 나가는 과정이 영화의 큰 재미를 줍니다.
⚠️ 어설픈 강도극 속에 담긴 사회 풍자
《The Instigators》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닙니다. 부패한 시장,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들, 그들 사이에서 힘없이 휘둘리는 시민과 하층민. 이 영화는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정치적 부패, 경제 불균형 같은 문제를 유쾌하게 꼬집습니다.
시장의 뇌물이 담긴 금고가 거리에 터지자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면은 마치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욕망을 풍자하는 듯합니다. 아무리 도덕적인 말이 오가도 결국 눈앞의 ‘돈’에 모두가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 제작 비하인드: 데이먼과 애플렉의 현실 케미
이 영화는 더그 라이먼 감독과 맷 데이먼의 2002년 《본 아이덴티티》 이후 20년 만의 재회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각본을 맡은 케이시 애플렉은 이 영화에서 직접 주연으로도 출연하며, 형 베네플렉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즉, ‘절친과 형제’의 진심 어린 협업이 이 영화를 탄생시킨 것이죠.
특히 맷 데이먼과 케이시 애플렉은 이미 《굿 윌 헌팅》 시절부터 오랜 친구였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들의 호흡은 실제 관계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유쾌합니다. 대사 한 줄, 표정 하나에서 묻어나는 현실감 있는 연기와 리듬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결말과 여운: 결국 진짜 필요한 건 '용기'
로리가 필요로 했던 것은 결국 돈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에게 다시 다가갈 용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strong자신감이었죠. 코비 역시 단순한 도둑이 아닌, 자기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려는 ‘선택의 순간’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혼란스러운 도시 한복판, 쏟아지는 뇌물, 혼란 속에서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어설프지만 진심 어린 이들의 행동은 때로는 거대한 악을 이기는 힘이 됩니다.
✅ 정리하자면
✔️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인간적인 이야기
✔️ 맷 데이먼, 케이시 애플렉의 완벽한 케미
✔️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녹인 각본
✔️ Apple TV+에서 스트리밍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