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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드라마

언더월드로 기억되는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 뱀파이어 누나의 전설

by 반딧불이08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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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로 기억되는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 뱀파이어 누나의 전설

2000년대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액션 영화 팬들 사이에서 케이트 베킨세일이라는 이름은 곧 언더월드(Underworld) 시리즈와 동의어처럼 여겨졌습니다. 어두운 세계관, 날렵한 액션, 그리고 무채색의 고딕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장르로 자리잡은 이 시리즈는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하나의 ‘컬트 아이콘’이 되었죠.

그 중심에는 라텍스 전투복을 입고 쌍권총을 쏘아대던 셀린느(Celine), 즉 케이트 베킨세일이 있었습니다.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그리고 어린 시절의 설렘

언더월드의 매력은 단순한 액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피를 먹고 살아가는 뱀파이어와 야성적인 본능으로 무장한 웨어울프(극 중에서는 라이칸스) 간의 세기적 대결 구도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어린 시절 TV에서 이 영화를 우연히 접한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 설정 자체가 동심을 자극했다"고. 기존의 흡혈귀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종족 간 전쟁’이라는 개념은 언더월드만의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었죠.

게다가 당시의 특수효과와 액션 연출도 시대를 앞서간 수준이었습니다. 블루톤으로 처리된 화면, 슬로우 모션을 이용한 총격전, 고공 점프와 벽을 타는 액션 시퀀스 등은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케이트 베킨세일의 존재감은 말 그대로 전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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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편, 그리고 조용히 막을 내린 시리즈

2003년 첫 편을 시작으로 언더월드는 무려 5편까지 제작되었습니다. 각각의 편에서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 반전 스토리가 더해졌고, 시리즈의 세계관도 점점 더 확장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어느 정도 한계도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케이트 베킨세일이 4편부터 라텍스 전투복을 입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당시에도 이미 40대였던 그녀는 촬영과 액션을 소화해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인터뷰에서도 "다시는 이 옷을 입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편까지 무사히 마무리된 건 그녀의 프로페셔널함 덕분이었습니다. 이후 시리즈는 명확한 종결 없이 자연스럽게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 그녀는 50대에 접어들었고, 액션보다는 드라마나 코미디, 인터뷰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 중입니다. 무엇보다 최근엔 뱀파이어 장르 자체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 후속작이 제작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현실과 영화 사이, 감독과의 사랑

언더월드 시리즈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1편을 연출한 감독 렌 와이즈먼(Len Wiseman)과 케이트 베킨세일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국 결혼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약 15년 만에 이혼하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죠.

이와 유사하게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도 감독 폴 앤더슨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와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면, 감독과 배우 간의 감정 교류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만들어진 강렬한 감정이 현실에서도 영향을 주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현실이 존재합니다. 두 여성 모두 단순한 ‘액션 여배우’를 넘어, 한 시대의 상징으로 기억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아직도 영화 팬들의 마음 속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다시 떠오르는 교훈, 결국 잘생기고 봐야 한다?

케이트 베킨세일과 밀라 요보비치의 공통점은 단순한 외모 이상의 매력입니다. 카리스마, 연기력, 체력, 그리고 스크린을 장악하는 힘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입을 모아 말하죠. "결국 잘생기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 잘생긴 외모 뒤에 숨겨진 수많은 노력과 고통을 기억한다면, 그저 외모로만 평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2025.06.10 - [영화_드라마] - 밀라 요보비치, 액션 여배우의 전설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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