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기원을 밝힐 영화, 제다이의 여명(Dawn of the Jedi)

2023년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유럽에서 발표된 영화 '제다이의 여명(Dawn of the Jedi)'은 스타워즈 팬들에게 충격과 흥분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기존 스타워즈 타임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포스의 기원과 첫 번째 제다이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무려 스타워즈 세계관 기준 25,000년 전, 즉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앞선 시대입니다.

1. 제다이 이전의 시대: 포스의 기원

스타워즈 세계관의 중심에는 늘 포스(The Force)가 있습니다. 포스는 만물을 연결하는 에너지이자, 제다이와 시스의 철학적 대립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죠. 그런데 정작 포스가 언제, 어떻게 발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대로 다룬 영화가 없었습니다.

‘제다이의 여명’은 바로 이 포스의 기원과 그것을 처음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인 존재들, 즉 최초의 제다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입니다. 그야말로 스타워즈 세계의 ‘창세기’라고 할 수 있죠.

2. 제임스 맹골드 감독이 그리는 ‘종교적 서사시’

이번 영화의 감독은 ‘로건(2017)’, ‘포드 V 페라리’, 그리고 최근의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등을 연출한 제임스 맹골드(James Mangold)입니다.

맹골드 감독은 ‘제다이의 여명’을 단순한 SF 액션물이 아니라, 벤허(Ben-Hur), 십계(The Ten Commandments) 같은 종교 서사극에 가까운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철학적, 신화적 요소를 깊이 있게 파고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포스를 처음으로 접한 이들이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왜 싸워야 했는지를 보여줄 겁니다. 스타워즈는 단순한 블록버스터가 아닌, 인류가 무엇을 믿는지를 이야기하는 신화입니다.”

3. 제다이의 여명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사실 제다이의 기원을 다루는 시도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초기 스타워즈 9부작 구상에서 이 내용을 마지막 3부작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꿔 오리지널 3부작과 프리퀄 3부작만 제작했습니다.

이후, 2012년 다크호스 코믹스에서 『Dawn of the Jedi』라는 제목으로 비공식 확장 세계관(EU) 코믹스가 발간되어 이 주제를 처음 시도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토스(Tython) 행성에서 포스를 균형 있게 쓰는 제다이(Jedi)라는 집단의 탄생을 다루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디즈니의 스타워즈 인수 후 레전드(Legends)로 분류되어 공식 설정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게다가 영화화 시도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 2018년: 『왕좌의 게임』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 & D.B. 와이스가 이 주제로 스타워즈 영화를 기획했지만 무산.
- 2019년: 『블레이드』 작가이자 『다크페이트』 각본가 데이비드 S. 고이어가 비슷한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나 역시 좌절.

즉, '제다이의 여명'은 오랜 팬들의 기대와 제작자들의 도전 끝에 비로소 실현되는 첫 공식 영화인 셈입니다.

4. 영화는 언제 개봉될까?

현재 ‘제다이의 여명’은 각본 단계에 있으며, 촬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감독인 제임스 맹골드는 최근 루카스필름과 함께 이 프로젝트 외에도 다른 영화 및 드라마에 관여하고 있어, 일정이 겹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팬들이 이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시점은 이르면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타워즈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그리고 포스의 기원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어떤 스타워즈 팬에게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포스는 어디서 왔는가?

지금까지 스타워즈는 선과 악, 빛과 어둠, 제다이와 시스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택, 운명 등을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포스의 탄생과 제다이의 시작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려 합니다.

우리는 마침내 스타워즈 신화의 뿌리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제다이의 여명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