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 세계 흥행 1위는 한국도, 미국도 아닌 중국?
중국 애니메이션 '나타지마 동요회'가 20억 달러 수익을 올린 진짜 이유
2025년, 대한민국에서는 드라마 '킹스'가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콘텐츠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 세계로 시야를 돌리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세계 영화 시장에서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작품은 다름 아닌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나타지마 동요회(哪吒之魔童闹海)’입니다.
20억 달러 수익,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기록
'나타지마 동요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수치는 2025년 전 세계 흥행 3위를 기록한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븐 월드’의 4억 달러와 비교하면 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20억 달러 흥행 돌파는 영화 역사상 극소수 작품만이 기록한 수치입니다. ‘아바타’, ‘타이타닉’,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영화만이 이 성과를 낸 가운데,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이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 세계 흥행 1위, 그러나 수익의 90%는 중국 내에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전체 수익의 90% 이상이 중국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무려 3억 명 이상의 중국 관객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통계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 영화 시장은 다시 한번 중국 내수 시장의 크기를 실감했습니다.
할리우드가 글로벌 관객을 상대로 흥행 전략을 세우는 것과 달리, 중국은 자국 내 관객만으로도 2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콘텐츠 자급자족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나타지마 동요회’는 어떤 영화일까?
- 중국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이 작품은 고대 중국 신화 속 인물인 ‘나타(哪吒)’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편은 2019년에 개봉한 ‘나타지마 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로, 그때도 중국에서 천만 이상 관객을 기록하며 이미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나타지마 동요회’는 그 후속작으로, 더욱 발전된 그래픽과 서사, 그리고 완성도 높은 연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적 스토리텔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영화는 중국 내에서 자긍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에서도 개봉한 ‘반미코드’ 영화?
- 논란 속에서도 긍정적인 평가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개봉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과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미국에서도 개봉됐고, 특히 미국에서는 2편이 1편보다 더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영화의 반미 메시지나 중국 중심적 시각이 문제로 언급되며 언론의 부정적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은 대부분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든 작품”, “완성도 높은 명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개봉조차 하지 않은 이유는?
이 시리즈는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정치적 이유, 혹은 흥행 가능성에 대한 의심 등 여러 추측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호평과 수익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도 1편과 2편을 묶은 특별 상영이나 OTT 공개가 검토될 만합니다.
중국 영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순수하게 콘텐츠 자체로 평가한다면 ‘나타지마 동요회’는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결론: ‘나타지마 동요회’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선 문화 현상
2025년 전 세계 영화 시장에서 '나타지마 동요회'가 기록한 성과는 단순한 수익을 넘어서,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수준과 자국 중심 콘텐츠 소비 구조의 힘을 전 세계에 과시한 사례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할리우드 중심의 영화 시장만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콘텐츠의 중심은 다양화되고 있고, 각국의 고유한 문화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전 세계를 사로잡는 새로운 흐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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